제38회 동안이승휴전국학생백일장 개최 안내 요강을 보고 학생들에게 안내하려고 하던 중에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. 개최 요강의 서문을 읽다보니 참가 대상이 초,중,고 학생인데, 중고교 학생들은 그 내용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어렵기만 할 것 같습니다.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이승휴 선생님에 관해 자료를 찾아보고 생애에 대하여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‘서장관’, ‘칠언 또는 오언 율시’와 같은 용어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. 그렇지만 ‘서장관으로 원나라에 가서 위려한 문장으로 문명을 떨치셨다.’와 같은 문장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‘서장관으로 원나라에 가서는 아름답고 뛰어난 글을 써 이름을 널리 알렸다.' 와 같이 쉬운 문장으로 써 주시는 건 어떨지요?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한자어를 포함한 다양한 표현을 쓰는 것이 옳을 수도 있지만,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내 글이라면 좀 더 쉬운 낱말을 사용하는 것이 대회에 대한 안내의 효과와 아울러 이승휴선생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 그리고‘~단군에 관한 전조선의 기록은....’에서 ‘전조선’이라는 표현은 초등학생의 경우 ‘고조선’이라는 용어로 배우는지라 혼란을 줄 수도 있으니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적합한 용어를 사용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. 모쪼록 제38회 동안이승휴전국학생백일장이 성황리에 치러지기를 소망하며 선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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